재물을 물을 때 육효가 들여다보는 자리가 따로 있어요.
돈 이야기는 다들 조심스럽게 꺼내세요. 그런데 사실 점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제일 많이 묻는 게 이거예요. 밀린 대금이 언제 들어오는지, 새로 벌인 일이 수익이 나는지, 지금 이 시기를 버텨도 되는지요.
육효에서는 질문마다 봐야 할 자리가 정해져 있어요. 돈이나 사업 이야기라면 재물을 뜻하는 기운을 봅니다. 그 기운이 지금 달에 힘을 받고 있는지, 아니면 눌려서 힘을 못 쓰는지가 첫 번째예요.
여기서 제법 결이 갈려요. 힘이 좋으면 흐름을 타고 가면 되는데, 눌려 있으면 지금 애써봐야 손에 안 잡히거든요. 그럴 땐 그 기운을 도와주는 계절이 올 때까지 기반을 다지는 쪽이 나아요.
재미있는 게, 같은 돈이라도 그림이 달라요. 재주와 활동을 뜻하는 기운이 움직여서 재물을 낳아주고 있으면, 이건 남이 갖다주는 돈이 아니라 스스로 손을 움직여 버는 그림이에요. 결이 참 좋은 괘죠.
반대로 경쟁과 지출을 뜻하는 기운이 살아나 재물을 치고 있으면, 버는 것보다 새는 게 많은 시기예요. 이럴 땐 벌이를 늘리는 것보다 지키는 데 무게를 두시라고 말씀드려요.
점은 재물을 보장해드리는 게 아니에요. 어느 종목을 사라거나 어디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도 저희는 하지 않아요. 지금 흐름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, 언제가 고비인지를 읽어드릴 뿐이에요. 실제 판단은 늘 본인 몫이고, 큰 결정은 해당 분야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게 맞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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